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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김주찬·김현·뮬리치 연속 득점…수원, 지지대 더비서 승리하며 시즌 첫 1위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공격수 김주찬·김현·뮬리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수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수원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수원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1위(6승 2패 승점 18)를 탈환했다. 수원의 올 시즌 첫 번째 선두 등극이다.지난 시즌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희망을 보여줬던 김주찬은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며 미소 지었다. 전방에 배치된 그는 넓은 지역을 오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함께 전방을 맡은 김현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뮬리치는 후반 추가시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수원과 안양은 과거 수원 삼성-안양 LG라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기억이 있다. 지지더 더비, 오리지널 클라시코로도 불리는 이 라이벌리에선 수원이 2승 2무로 앞선 상태였는데, 이날도 적지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승격 경쟁 팀을 완파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수원 팬들의 열성적인 청백적 우산 응원전 역시 빛났다. 경기를 앞둔 두 사령탑은 이번 ‘지지더 더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두 팀의 라이벌 구도는 안양 LG의 연고 이전 후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시민 구단인 안양이 2013년 창단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두 팀이 누비는 리그가 다른 탓에 지지대 더비는 컵 대회에서나 이뤄졌으나,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올해 K리그2 맞대결이 이뤄졌다. 2년 전 승강 PO 당시 코치로 쓴잔을 들이킨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투쟁심은 충분하다. 팬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선 염기훈 감독은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 드려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리그 1·2위 팀의 대결답게, 긴 탐색전이 이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안양이었다. 전반 14분 코너킥 공격에서 안양 주장 이창용의 헤더로 먼저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직후엔 마테우스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재차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야고는 오른쪽 지역에서 드리블 공격으로 수원을 압박했다.그런데 수원은 단 한 개의 슈팅으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19분 골킥을 잡은 김현이 전방을 향해 찔러줬고, 침투한 김주찬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첫 유효 슈팅이 그대로 득점이 된 순간이었다. 김주찬의 시즌 1호 골. 안양은 마테우스의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는데, 수원 김상준이 안면으로 방어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두 번째 슈팅은 골키퍼 양형모가 몸을 던져 막았다.안양은 꾸준히 공을 점유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상대의 견제에 흔들리며 평정심을 잃었다. 결국 추가 득점 역시 수원에서 나왔다. 전반 41분 왼쪽 지역을 침투한 손석용이 상대 수비 두 명과의 몸싸움을 모두 이겨낸 뒤 정확한 크로스를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김현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의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안양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태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시작과 함께 오른쪽 지역 크로스 공격으로 유효 슈팅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양형모의 선방이 빛났다. 마테우스의 후속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라인을 크게 올린 안양은 연거푸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엔 야고가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기회는 다시 수원에 찾아왔다. 후반 9분 카즈키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다시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방에 막혔고, 김현의 후속 슈팅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2분 뒤엔 마테우스의 간접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으나, 이마저도 양형모가 쳐 냈다. 수원은 카즈키의 빼어난 전방 패스를 앞세워 안양의 뒷공간을 노렸다. 여전히 선봉장은 김주찬이었다. 한편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현은 후반 18분 경합 중 충돌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외국인 선수 뮬리치가 투입됐다. 안양 역시 김운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안양은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양형모가 버티는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32분 리영직의 오른발 장거리 슈팅도, 양형모의 손끝을 피하진 못했다. 수원은 후반 막바지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일대일 찬스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안양의 골문을 열었다. 안양은 추가시간 4분 마테우스의 직접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으나, 김운이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안양 구단 공식전 역사상 최다 관중인 1만2323명이 모였으나, 홈팀은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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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한 달 만에 '경질 사령탑' 또 나오나…전북, 페트레스쿠와 결별 임박

지난달 개막한 K리그에 또 한 명의 경질 사령탑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K리그2 성남FC가 개막 3경기 만에 이기형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이번엔 K리그1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별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결별 확정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고 경우에 따라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6라운드까지는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결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미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0-2 완패 이후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페트레스쿠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자진사퇴 방식인지, 성적 부진에 따른 구단의 경질인지는 미지수다. 다만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이른 결별은 불가피한 결말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의 전북이 그만큼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전북은 승점 57(16승 9무 13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우승도 놓치면서 전북은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안았다.그래도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동계훈련부터 오롯이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준비한 시즌인 데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이영재, 김태환 등 대대적인 선수 보강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급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 속 일각에선 올 시즌 전북이 K리그 왕좌를 탈환할 거라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 전북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당장 리그에선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5라운드 기준 최하위로 처졌다. K리그1·2를 통틀어 23개 구단 가운데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이 5라운드 기준 최하위에 머무른 건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기도 했다. 한때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진 데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고려하면 굴욕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전북은 최대 라이벌 울산 HD에 져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시즌 개막 후 전북이 승리한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는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6강 1차전뿐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향한 전북 팬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했다.시즌 초반 결과가 안 따라오더라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반등의 희망이라도 보여줬다면 동행이 더 길어질 수도 있었겠으나, 매 경기 답답한 경기력만 이어지면서 페트레스쿠 감독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전북은 K리그 최저 득점팀이자, 올 시즌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결별로 가닥이 잡혔다.만약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더라도 올 시즌 K리그 감독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성남 구단은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개막 3경기 만이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6라운드 강원전까지 치르고 물러나더라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에서는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는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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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 대한항공의 희망, '4연속 1위' 역전우승의 기적으로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지난 14일 시즌 최종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 앤 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남자 주인공은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는 에피소드를 빗대 현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69)가 최종전인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우리카드가 우승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희망을 잃지 않은 끝에 기적을 낳았다. 16일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면서 대한항공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틸리카이넨 감독이 응원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삼성화재)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45점을 폭발하면서 우리카드의 우승을 저지했다. "우리 홈에서 다른 팀이 축포를 터트리지 않게 하겠다"라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결연한 의지도 반영된 치열한 경기였다. 사실 대한항공의 기적은 이날 경기만 두고 설명할 순 없었다.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전에서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은 2위로 시즌을 마감할 뻔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패하면서 대한항공에 희망이 생겼고, 최종전까지 기적이 이어져 역전 우승했다. 시즌 내내 우리카드에 승점 1 차로 꾸준히 쫓아간 것도 이날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지켰다. 이는 삼성화재(2011-12시즌∼2014-15시즌)가 달성한 V리그 남자부 최다 타이기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7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삼성화재와 남자부 최다 1위 구단이 됐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한다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3연속 통합우승을 뛰어 넘는 '4연속'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기적을 쓰면서 날아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03.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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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이요? 가능성 있단 말이네요" 대한항공의 도전을 '덤앤더머'로 표현한 이유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팀의 자력 우승이 힘들어졌다는 말에 "이번 시즌 우리의 여정은 영화 '덤앤더머'와 같다"라고 답했다. 경기 후 그 의미에 대해 묻자, "짐 캐리가 영화 내에서 여자에게 고백한 장면을 기억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영화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가 열연했던 로이드 크리스마스는 짝사랑하던 상대 매리 스완슨에게 고백을 했지만, "(당신과 내가 사귈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는 말. 실망에 빠질 법 했지만 로이드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금의 대한항공 상황과 똑같았다. 대한항공은 14일 시즌 최종전인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1위를 탈환했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우리카드(승점 69)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대한항공의 역전 우승의 꿈은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승점 2만 따내도 승수(24승)가 대한항공(23승)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여러모로 불리하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승리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렵다. 잘한 팀이 이기는 배구 경기지 않나"라면서도 "(우리카드의 마지막 상대)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일단 대한항공의 손은 떠났다. 최종전을 다 치른 대한항공이 할 수 있는 건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토요일 경기(우리카드-삼성화재전)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준비에 돌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을 "틀어 놓고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우리카드가 승리했다면 대한항공의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고춧가루를 뿌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6일 우리카드-삼성화재전도 "안 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런 경기는 못 볼 것 같다. 즐기지 못할 것 같다"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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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의정부] '역전 우승 포기는 없다' 대한항공, 최종전서 KB손보 완파 '1위 탈환'

대한항공이 돌아온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3~24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13,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71을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우리카드(승점 69)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이 역전 우승의 기회를 살렸다. 우리카드가 16일 삼성화재전에서 패하면 대한항공이 4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 왕좌에 오를 수 있다. 돌아온 임동혁이 19득점으로 맹활약했따. 지난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던 임동혁은 이날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 KB손보 코트를 맹폭했다. 정지석과 김민재가 각각 8득점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손보는 비예나가 15득점, 황경민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블로킹 득점 8개를 기록한 대한항공의 높이를 뚫지 못했다. 1세트는 팽팽한 승부 끝에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초반 대한항공의 김규민과 김재민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KB손보도 황경민과 홍상혁의 맹공을 앞세워 꾸준히 쫓아갔다. KB손보는 후반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22-22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김민재의 속공과 KB손보 비예나의 서브 범실로 25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압도했다. 임동혁이 막강한 높이를 앞세워 6득점했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득점을 1개씩 기록하며 높이를 압도했다. 반면 KB손보는 36%의 아쉬운 공격 성공률로 대한항공에 끌려다녔다. 비예나가 단 1점도 내지 못한 것이 컸다. 13-9에서 5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연속 범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 차를 벌리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KB손보의 반격이 시작됐다. 비예나가 살아났고 리우흥민의 탄탄한 블로킹이 KB손보의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6-4에서 16-11, 5점 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뒷심을 발휘했다. 12-17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살리며 5연속 득점했다. 19-19 동점에서 임동혁의 강력한 퀵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잡았다. KB손보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대한항공이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3.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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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기세 꺾고 듀스 만든 김수지, 흥국 우승 불씨 살린 '언성 히어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35)는 '경쟁팀' 현대건설 격파 숨은 공신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이 고미마다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6득점 했고, 레이나 토코쿠와 윌로우 존슨이 각각 14점과 16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승전 76을 기록, 77로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정규리그 남은 일정은 단 한 경기. 오는 15일 GS칼텍스전이다. 일단 승점 3을 확보하고, 현대건설이 최종전으로 치르는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패하거나 이겨도 승점 2 추가에 그치는 5세트 승부를 하길 바라야 한다. 승점이 같아지면, 현재 27승으로 현대건설보다 승수가 2승 더 많은 흥국생명이 1위가 된다. 12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수만큼 돋보인 건 김수지였다. 매 세트 고비, 승부처마다 블로킹을 해냈다. 1세트는 17-20, 3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 시통의 공격을 막아내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2세트는 한창 기세가 뜨겁던 상대 에이스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제동을 걸었다. 백미는 2세트 막판이었다. 20점 진입 직전까지 지고 있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양효진에게 막히며 21-23까지 밀렸다. 세트 포인트(22-24)까지 내준 상황에서 김연경이 득점하며 1점 차로 따라 붙었지만, 여전히 불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수지는 2세트를 듀스로 끌고 가는 블로킹을 해냈다. 상대는 모마였다. 흥국생명은 이어진 승부에서 27-25로 승리했다. 김수지는 3세트 초반 정지윤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뒤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초반 기세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공격 3득점 포함 총 8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흥국생명에서 센터를 활용한 공격은 주로 이주아가 맡고 있다. 경험이 많은 김수지의 주 임무는 네트 위 싸움에 기여하는 것. 정규리그 3라운드까진 풀타임 출전이 많지 않았던 그는 우승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반기, 흥국생명의 제공권 장악을 이끌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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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연경 쇼타임' 흥국생명, 현대건설 안방 잔치 막았다...1위 경쟁은 진행형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안방 잔치를 막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레이나 토코쿠·윌로우 존슨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전 73을 기록, 77이었던 현대건설에 4 밀려 있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만원 관중(3836명) 한켠을 채운 흥국생명 원정팬들에 부응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1 차이로 추격, 정규리그 1위 탈환 희망도 이어갔다. 남은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하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 포함 시즌 전적 4승 2패로 앞선 것도 큰 수확이었다. 1위를 두고 만난 두 팀은 1세트, 팀 대들보 김수지(흥국생명)와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속공으로 득점하며 기세 싸움을 시작했다. 2-1 상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자, 4-5에서는 이주아가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응수했다. 흥국생명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이주아의 속공이 상대 센터 이다현에게 가로막기혀 동점을 허용한 뒤 양효진에게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내주며 밀렸다. 하지만 김연경이 이 경기 처음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도 공격권을 되찾아 김연경이 해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점 진입 전에는 흥국생명이 빌렸다. 15-16에서 윌로우가 서브 범실, 15-17에서 모마에게 백어택 실점, 15-18에서 세터 이원정의 패스페인트가 블로킹에 막히며 4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17-20에서 김수지가 위파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18-21에서 현대건설 위파위와 모마가 연속 범실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김연경 쇼타임이 열렸다. 20-21에서 모마의 연타 공격을 어렵게 살려내며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연경은 21-21 동점에서는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로 때려 역전을 이끌었다. 22-22에서도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23-22로 앞섰고, 팀원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되찾은 공격권을 레이나 토코쿠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2에서 다시 레이나가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잡았다. 1세트 막판 기세를 올린 레이나는 2세트 흥국생명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과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수 차례 보여줬다. 특히 11-12에서 오픈 공격, 12-12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흥국생명의 역전을 이끌었다.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모마와 양효진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했다. 기세를 올리던 레이나도 18-18에서 블로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김연경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0에서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승세가 넘어가지 않도록 막았다. 흥국생명은 이후 모마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고, 윌로우가 범실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 포인트(22-24)까지 내줬지만, 김연경이 다시 득점을 해내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수지는 한창 뜨겁던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모마의 공격 범실로 26-25로 앞선 뒤 윌로우가 되찾은 공격권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내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도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5점 진입 전까지 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양상은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공격을 주도했고, 김연경과 윌로우도 상대가 기세를 높일 때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결과는 같았다. 흥국생명은 15-15에서 윌로우가 백어택 득점으로 1점 앞선 뒤 김연경이 각각 터치아웃과 오픈 공격 득점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선 1·2세트처럼 김연경의 시간이 승부 분수령이 됐다. 흥국생명은 이후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김수지가 다이렉트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모마가 범실을 범하며 5점 차까지 달아났다. 원정팬들은 "이겼다"라고 연호했다. 흥국생명은 꾸준히 득점을 올렸고, 모마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윌로우가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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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산] '주전 세터 부재' 삼성화재, OK금융그룹 꺾고 4위 탈환...'PS 경쟁 끝까지 간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25-19, 27-25, 16-25, 25-20)로 승리했다. 주전 세터 부재 속에서도 탄탄한 팀 플레이를 보여줬다.올 시즌 18승(15패) 째를 거두며 승점 48을 쌓은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승점 47)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2)과의 승점 차로도 4로 좁히며 '3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2019~2020시즌부터 이어졌던 안산 원정 13연패도 끊어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엔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돋보였다. 그는 3연속 득점을 해내며 상대 블로커 기세를 꺾었고, 스코어 10-8에서는 서브에이스까지 해냈다.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도 12-10에서 오픈 공격, 14-10에서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내 선수들도 밀리지 않았다. '토종 주포' 김정호는 상대가 추격 기세를 높인 15-1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미들블로커(센터) 김준우는 18-14. 19-15에서 연속으로 속공 득점을 해냈다. 다른 센터 전진선도 22-17에서 OK금융그룹 송희채의 백어택을 블로킹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포인트(24-19)에서 에디가 호쾌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1세트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요스바니가 1-1에서 스파이크 서브와 백어택을 성공했고, 6-6에선 에디가 서브로 득점했다. 9-8에선 김준우가 바야르사이한 밧수의 속공 시도를 블로킹했다. 13-12에서는 팀 플레이가 빛났다. 이재현이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수비)하며 살린 공을 요스바니가 백어택 공격을 시도할 것처럼 날아올랐다가, 오른쪽에 있던 에디에게 토스하며 상대 블로커를 따돌렸다. 에디가 OK금융그룹 코트 빈 위치에 공을 꽂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앞세워 반격한 OK금융그룹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21-23,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정호가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차례로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23-24에선 레오의 공격 범실로 듀스 승부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준우가 레오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리드를 잡았고, 25-25에서 상대가 연속 범실을 범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를 16-25로 내준 삼성화재는 5세트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10-9에서 요스바니가 3연속 에이스를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고, 15-11에서는 김정호가 부정확하게 연결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추격 기세에 밀리며 20-20 동점을 내줬지만, 김정호가 퀵오픈을 성공하며 리드를 유지했고, 레오가 범실을 범하며 22-20으로 앞서갔다. 신장호가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3점 차리드를 잡은 뒤 상대 연속 범실로 25번째 득점을 채웠다. 삼성화재는 이날 OK금융그룹전에서 요스바니·에디·김준우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인 세터 이재현이 다양한 공 배급으로 상대 블로커와 수비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있었다. 주전 세터 노재욱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올 시즌 신인 이재현에게 중책을 맡기며 "노련한 운영은 어렵지만, 수비 기여도가 높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재현은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배포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센터를 활용한 중앙 공격,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토스가 돋보였다. 사령탑 기대대로 수비에서도 투지 있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신인 선수가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정규시즌 3위 경쟁을 클래이맥스로 이끌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2024.03.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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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해결사는 김연경' 흥국생명, IBK에 3-2 진땀승···선두 탈환은 다음 기회에 [종합]

흥국생명이 풀 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물리치고 5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하던 만큼 환하게 웃진 못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61일 만의 선두 탈환을 아쉽게도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건설과 나란히 승점 65를 기록, 다승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따내고도 3~4세트를 잃어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64(23승 6패)로 현대건설(65·21승 7패)을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어려움을 겪던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합류한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공수에서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귀중한 승점 2를 챙겼다.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31득점(성공률 43.94%)을 올리고, 디그도 33차례나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레이나 토코쿠는 성공률이 26.58%로 낮았지만, V리그 한 시즌 최다인 23득점을 뽑았다. 김수지와 김미연이 11점씩 보탰다.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2세트는 23-24에서 김수지가 블로킹에 이어 공격 득점까지 올려 25-24로 역전했다. 이어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26-24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3세트와 4세트 접전 끝에 23-25, 24-26으로 뺏겨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5세트, 역시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7-7에서 3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10-8, 11-9에서도 귀중한 득점을 추가했다. 김연경은 5세트에만 6점을 뽑아 팀 승리를 이끈 뒤 포효했다. IBK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31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 5전 전패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5위 IBK기업은행(승점 40·13승 15패)은 2연승을 마감했지만 승점 1을 추가, 3위 GS칼텍스(승점 45·16승 12패)와 격차를 조금 좁혔다. 한편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 팀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6-28, 25-13, 20-25, 25-18, 15-13)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올렸고, 전광인이 21득점을 보탰다. 6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40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44)을 추격하며 봄 배구 희망을 키웠다. KB손해보험은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김학민 수석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6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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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도 자리가 없는데, 대체 왜?…뮌헨, 다이어 영입 공식 발표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에릭 다이어(30)를 결국 영입했다.뮌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등번호는 토트넘과 같은 15번.다이어는 지난 2014년 스포르팅 CP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10시즌 째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공식전 출전은 총 363경기였다. 센터백으로 197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136경기를 뛰었다.오랜 시간 팀의 주축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에 온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 센터백에서 다이어를 밀어냈다. 대신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용됐다. 분명 이유는 있었다. 이미 다이어는 토트넘 수비진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존재였다. 수비라인을 상당히 높여 운용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다이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발이 느려 후방 커버가 어려웠던 그는 뒤로 물러서 수비하는 게 적합한 선수였다.경쟁자들이 없을 때조차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최근 반 더 벤이 부상, 로메로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으나 풀백 에메르송 로얄에게 밀렸다. 이번 이적에는 다이어 본인의 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6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직접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중앙 수비수, 혹은 6번 미드필더로 기용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토트넘에서도 자리가 없는 다이어가 뮌헨에서는 자리가 있을까.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리그 우승은 거뒀으나 최종전에서야 간신히 1위를 탈환했다. 이후 투헬 감독과 해리 케인, 김민재를 영입해 다시 압도적인 전력을 되찾고자 했다.해리 케인은 기대대로 해주고 있지만, 김민재가 합류한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하다. 김민재는 분전하나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에 시달린다. 이탓에 김민재는 혹사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이에 대해 "김민재는 리그 11경기 990분 중 959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A매치 데이 때도 회복이 어렵다"며 "김민재는 항상 출전하고 있다. 그래야만 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부족한 옵션과 빡빡한 스케줄 속에 대안이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괴물(김민재)조차 지치게 된다. 휴식을 제공할 시기를 신중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대안이 바로 다이어인 셈이다.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이번 영입 발표 후 "다이어를 영입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는 우리 수비의 귀중한 자산이 될 거다. 그의 스포츠적 능력과 국제 무대 경험은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이어는 "꿈만 같은 이적이다. 누구든 어린 시절 뮌헨과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클럽 중 하나며 믿을 수 없는 클럽 역사를 가졌다"라고 입단 소감을 남겼다. 이어 "내 다재다능함으로 팀을 돕고 싶고 새로운 동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중 하나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분들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다이어는 10시즌 동안 응원해 준 토트넘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전했다. 다이어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대단한 여정이었다. 내가 온 순간부터 받은 환대는 놀라웠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토트넘 팬들이 많이 눈에 띄었고 그것이 언제나 놀라웠다. 여러분이 보내준 응원에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에게도 응언을 남겼다. 다이어는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나도 이를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다. 조만간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9년 반 동안 이런 시간을 보낸 것에 정말 감사하다. 토트넘은 너무나 오랜 시간 내 삶과 가족들 삶의 일부분이었다. 영원히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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